이 책에는 모두 6편의 글이 담겨져 있다. 첫째 편은 도서관에 내재하는 철학적 가치와 사회적 의미를 반추하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한 도서관의 직업적 책무와 전문적 역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두 번째 편은 한국인의 도서관인식에서 두드러지는 후진성과 그러한 후진성을 구조화하는 원인을 분석하면서, 도서관의 일상적 유용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세 번째 편은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도서관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네 번째 편은 사례연구로 고령자 집단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이비부머의 정보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도서관이 마땅히 담당해야 하는 책무와 서비스 기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다섯 번째 편은 한국의 사서직이 전문직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구조적인 요인을 전문직 이론에 근거해 분석하면서, 사서직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마지막 여섯 째 편은 한국 문헌정보학의 건강성에 대한 논의다. 학문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하는 구조적 질환을 분석하면서 건강성 회복을 위한 전략과 방안을 제시했다.

저자 이제환은 현직 문헌정보학과 교수. 미국 UCLA에서 문헌정보정책을 전공해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 <디지털 시대의 도서관정보정책>, <재일한인의 정보행태와 정보빈곤>, 공저 <우리 문헌정보학의 길 어떻게 걸어 갈 것인가>, <20세기 한·일간 지식정보의 생산과 흐름>, 번역서 <정보의 저장과 검색> 등이 있다.

김규회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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