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 '빨간 박스', '표범 아가씨의 굉장한 버스', '첫눈에 반한 사랑' 등

12월 1~3주차 신간도서

도서관닷컴 승인 2023.12.20 15:21 | 최종 수정 2023.12.20 18:13 의견 0

표범 아가씨의 굉장한 버스(나탈리야 샬로시빌리 글·김선영 옮김)=매연과 이기심이 가득한 마을에서 찾아낸 더불어 살아가는 가장 '굉장한' 방법. 이 책은 편리한 기술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더 빨리, 더 많이 갖기 위해 우리가 경시했던 자연의 중요성에 대해 환기하고, 환경과 기술 발전의 조화와 함께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배려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보림. 1만6000원.

작은 동물들(소피 보르데페티용 글, 마르타 오르젤 그림·이충호 옮김)=18개의 팝업과 플랩으로 구성된 그림책. 어린 독자들이 플랩 조작을 통해 장난감을 갖고 놀 듯 책과 상호 소통하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땅 위와 땅 속, 정원과 공중, 그리고 집안까지 이곳저곳을 누비며 우리 곁의 다양한 작은 동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탐험해보자. 보림. 2만1000원.

수리네÷자동차(서주희 글 그림)=오래된 수수께끼를 현대판 자동차 나누기로 풀어낸 수학 그림책. 수리는 자동차 수리를 하는 엄마와 함께 차고에서 숨바꼭질하는 걸 좋아한다. 어느 날 큰 삼촌, 작은 삼촌, 변호사 아저씨까지 수리네 집에 모였다. 돌아가신 할머니는 평생 17대의 명품 자동차를 모았는데, 3남매가 나눠 가지라는 편지를 남겼다. 그런데 편지 속 수학 퀴즈를 풀어야만 명품 자동차를 골고루 가질 수 있다. 3남매는 과연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을까요. 북극곰. 1만8000원.

첫눈에 반한 사랑(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시, 베아트리체 가스카 퀘이라차 그림·이지원 옮김)=우연의 목소리로 읊어지는 삶의 한 페이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의 대표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를 그림책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이 그림책을 읽다 보면 평범했던 일상이 아주 조금은 특별하게 느껴진다. 한 페이지마다 시와 그림을 함께 들여다보면서 오래 머물러 있어보길 권한다. 나무의말. 1만8000원.

와글와글 숨은 그림 찾기 음악 속으로 떠나요!(뱅자맹 베퀴 외 2인 글·박선주 옮김)=책장을 펼치면 가로 길이가 50cm가 넘는 책이다. 어린아이가 팔을 한껏 벌려야 품에 안을 수 있는 그 자체로 멋진 장난감이다. 아이는 책을 펼치고, 넘기고, 그 안의 그림을 즐기며 자연스레 책과 친해진다. 화가인 세 사람의 공동 작업을 통해 유머러스하면서도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그림으로 책을 가득 채웠다. 각 장마다 인물과 동물, 사물을 포함한 50개의 찾기 요소가 꼭꼭 숨어 아이들을 기다린다. 보림. 3만3000원.

빨간 박스(표지율 글 그림)=이 그림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쓰임새가 바뀌어 온 '빨간 박스'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빨간 박스의 변천사를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장면마다 등장하는 빨간 박스의 다양한 감정을 담백한 그림으로 표현했다. 빨간 박스는 원래 공중전화 박스였다. 빨간 박스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통화를 들으면 함께 기뻐하고, 안타까운 통화를 들으면 함께 마음 아파했다. 계절이 지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빨간 박스가 서 있는 곳도, 빨간 박스의 쓰임새도 변했다. 하지만 쓰임새가 변해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건 아니다. 노란돼지. 1만5000원.

룬드와 큘란(에바 린드스트룀 글·이유진 옮김)=룬드는 큘란이라는 개와 함께 살고 있다. 룬드는 큘란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주고 싶어한다. 큘란이 달이 좋다고 하자 룬드는 무엇인가를 만들기 시작한다. 룬드의 조건 없는 사랑을 당당하게 받을 줄 아는 개 큘란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지, 사랑의 방식과 그 이면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단추. 1만5000원.

소심이 빵집(양지수 글 그림)=이 책은 혼자만의 세계에 머물러 있던 소심이 씨가 빵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내적 성장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소심이 씨는 작은 창 뒤로 숨을 만큼 소심하지만, 빵을 만들 때만큼은 다르다. 자기만의 레시피로 씩씩하게 빵을 만들어 손님들의 소원을 들어 준다. 재미난 빵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에 소심이 씨는 색색 채소를 송송 썰고 일곱 빛깔 무지개를 삭삭 잘라 반죽에 더한 다음, 조물조물 모양을 빚어 오븐에 정성껏 굽는다. 위즈덤하우스. 1만6000원.

츄로스(홍당무 그림)=주인공은 마음이 늘 추운 아이다. 마음이 왜 추운지 알고 싶어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사는 도시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 등을 거쳐 유럽의 끝 스페인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왜 추울까"하고 호수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묻고 또 묻는다. 주인공은 자신에게 몰두하느라 주변 풍경이나 사람들의 소곤거림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여행지에서 배낭을 도둑맞자 여행마저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절망에 빠진다. 그 순간 우연한 반전이 일어난다. 누군가 건넨 츄로스 하나. 그동안 들리지 않았던 거리의 노랫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사소해 보이는 작은 도움이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소동.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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