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식이 좋다 여행이 좋다(세라 백스터 지음·서지희 옮김)=음식을 맛보는 것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여행은 낯선 곳에서 새로운 음식과 인간관계를 경험하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이 책에서는 가까운 일본, 중국, 베트남부터 호주, 인도, 폴란드, 모로코 등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대륙까지 추억을 풍부하게 해줄 스물다섯 곳의 세계적인 미식 도시들을 소개하고 있다. 각 도시의 대표 음식이나 요리가 탄생한 배경과 역사적, 지리적, 정치적, 사회적 배경을 곁들였다. 감성적인 아름다운 삽화는 미식 체험의 감동과 체험을 더해준다. 208쪽. 올댓북스. 1만9000원.
■ 당신의 미래, ETF 투자가 답이다(김남기 지음)=투자에 있어 ETF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 국내 ETF 시장은 순자산 142조 원을 돌파하며 최초 상장일 대비 무려 500배 가까이 성장했다. 저자는 18년간 ETF 업무를 해온 전문가. 이 책에는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총망라해 ETF 투자의 핵심을 알기 쉽게 풀어주고 ETF의 기본부터 주요 상품 분석, 성공적인 투자 전략 등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은퇴자 혹은 예비 은퇴자들이 ETF 투자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성공적인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책이다. 288쪽. 북오션. 2만5000원
■ 삶과 운명(바실리 그로스만 지음·최선 옮김)=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의 결정적 전환점이 된 스딸린그라드 전투를 배경으로 예리한 시선과 사실적 묘사를 통해 전쟁과 이데올로기, 진정한 인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저자는 2차대전에서 천일 넘게 종군기자로 활동하며 전쟁의 참상을 기록하고, 전쟁 당시의 소련을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하고 체제와 인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책은 1959년 완성되었으나, 작품이 가진 반스딸린주의적 면모로 인해 지난한 출간 과정을 겪었다. 소설은 1942년 가을부터 1943년 봄까지 모스끄바에서 까잔으로 피난 온 물리학자 시뜨룸과 그 가족, 스딸린그라드 공방전, 독일과 소련의 수용소를 세 축으로 삼아 전개된다. 504쪽(1권), 460쪽(2권), 432쪽(3권). 창비. 각 권 1만7500원.
■ 신에 맞선 12인(윌리엄 볼리토 지음·오웅석 옮김)=이 책에는 신이 되려고 하고, 신처럼 행동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헬레니즘 문화를 이룬 알렉산드로스 대왕, 표트르 대제를 무찌른 스웨덴의 칼 12세, 로마에 거대한 지하세계를 만들려고 했던 세르기우스, 제2차 세계대전을 종결시킨 우드로 윌슨 등등. 그들이 벌인 일들, 성취한 결과만 보면 한 인간이 이루었다고는 믿기지 않는 업적들이다. 이 책은 인류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인물들의 무용담이라 할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12명 인물들의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인생이라는 모험에서 꼭 필요한 '자기 확신'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 392쪽. 서고책방. 2만2000원.
■ 잡초들의 전략(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이정환 옮김)=사람들은 흔히 쓸모없는 것을 비유할 때 잡초 같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잡초는 그야말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자의 당당함을 갖추고 있다. 환경에 최대한 전략적으로 적응하는 아주 똑똑한 식물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식물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잡초들의 치열한 생존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그 전략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중요한 생존 비법까지 하나씩 풀어낸다. 책을 덮을 때쯤에는 잡초가 정말 쓸모없는 풀이 맞는가 되묻게 된다. 아니, 오히려 잡초처럼 현명한 전략을 짤 수 있는 전략가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208쪽. 나무생각.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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