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식의 밑줄긋기(4)] "최상을 꿈꾸던 일은 어떻게 최악이 되었는가"​

도서관닷컴 승인 2024.09.30 14:23 | 최종 수정 2024.09.30 14:24 의견 0

말콤 글래드웰 『어떤 선택의 재검토』 (2022) (원제 : The Bomber Mafia)​

(이영래 옮김 / 김영사 / 260쪽 / 1만5800원 / 2022년 4월 15일 1판 1쇄 인쇄 / 2022년 4월 22일 1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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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글래드웰의 『어떤 선택의 재검토』 (원제 : The Bomber Mafia)는 전쟁 수행하는데 있어서 '도덕'과 '현실'의 차이와 그에 따른 '선택'의 결과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전쟁 효율과 윤리적 선택에서 어떤 가치가 우선인가하는 선택의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

헤이우드 핸셀로 대표되는 '폭격기 마피아' 구성원들의 도전적 비전은 필요한 장소만 공격해 민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반면에 커티스 르메이로 대표되는 '현실주의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르메이는 전쟁의 고통을 빨리 종결시키기 위해서는 가차없고 단호한 파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이 책은 최상을 꿈꾸었으나 최악의 결말로 치달은 역사상의 어떤 '선택'의 과정에 대한 기발한 해석이며, '이상'과 '현실', '의도'와 '결과', '공정'과 '불공정', '전투'와 '전쟁'의 괴리 문제를 다시금 생각케 하는 묵직한 이야기다. 우리가 직면하는 '선택'의 문제와 그 예기치 않은 '결과'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은 또한 개인과 집단의 '집착'에 대한 집요한 이야기다. 인간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드러나지 않는 집착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핸셀과 르메이의 개인적인 '집착' 뿐만 아니라 '폭격기 마피아'로 대표되는 집단의 '집착'은 실패가 드러나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려 한다. 일련의 믿음에 많은 것을 투자할수록, 그 신념을 위해 희생한 것이 많을수록 실수라고 말하는 증거에 강하게 저항한다.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더 몰두한다. ​

이 책의 주인공들이라 할 수 있는 폭격기 마피아의 모토는 아이러니하게도 '프로피치무스 모레 이레텐티'(Proficimus more irretenti) 즉, "우리는 관습에 구애받지 않고 진보한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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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 어떤 집착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은 내 집착의 산물이다. 하지만 이것은 다른 사람들의 집착, 20세기의 가장 원대한 집착에 대한 스토리이기도 하다. (...) 집착은 때로 길을 잃게 만든다. 큰 그림을 보지 못하게 한다. 그렇다면 세상의 관심사만 돌보고 자신의 좁은 관심사는 외면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나는 집착 없이는 진보도 혁신도, 즐거움도, 아름다움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pp10~11

(0장 핸셀 vs. 르메이 : 같은 목표, 정반대 사람)​

『어떤 선택의 재검토』는 꿈이 어떻게 빗나간 길을 가게 되는지, 그 사례를 연구한다. 새로운 빛나는 아이디어가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는 우리 무릎 위에 부드럽게 착지하지 못하고 땅에 세게 부딪쳐서 산산조각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전쟁 이야기가 아니다. 주로 전쟁에서 벌어지는 일이기는 하지만.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네덜란드 출신의 한 천재와 그가 집에서 만든 컴퓨터에 대한 것이다. 앨라배마주 중부에 살던 형제들의 이야기이고, 영국의 한 사이코패스에 대한 이야기이며, 하버드대학 지하에서 연구에 몰두하던 방화벽(放火癖) 있는 화학자의 이야기이다. 이것은 우리 의도의 혼란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과거를 돌아볼 때 이런 혼란을 항상 잊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p19

[1부. 꿈]

(1장 노든의 완벽주의 : 폭격조준기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내가 그 부품을 그런 식으로 설계한 데는 10만 가지 이유가 있어. 하지만 그중 어떤 것도 당신이 상관할 일이 아냐!" 칼 노든은 말 그대로 꼰대 다이너마이트였다. (...) 칼 노든을 깊이 있게 연구한 유일한 역사가인 스티븐 맥팔런드 교수는 노든의 완벽주의를 이렇게 표현했다. "비용은 상관이 없었습니다. 가능한 한 완벽하게 만드는 것"만이 의미 있었죠. p26​

칼 노든이 백지 위에서 만들어낸 것은 폭격조준기이다. (...) 지난 세기의 대부분 동안 폭격조준기는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 (...) 20세기 초, 세계는 제1차 세계대전을 겪었고 거기에서 3,700만 명의 사람이 죽거나 다쳤다. 3,700만 명이다. (...) 좀 더 '바람직한 전쟁'을 꿈꾸는 소수의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들은 조종사들이었다. 그들은 그 시대가 낳은 가장 새롭고 가장 흥미로운 기술적 개가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들은 비행기에 집착했다. pp27~28

노든에게는 테드 바스라는 동업자가 있었다. 바스는 영업을 담당하는 얼굴마담이었다. 미국이 참전하기 전해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9킬로미터 상공에서 1.4제곱미터 너비의 오크통만 한 표적을 타격하는 걸 그리 어려운 일로 생각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는 노든에 얽힌 전설의 토대가 되었다. (...) 제2차세계대전 동안 가장 많은 돈이 든 프로젝트는 B-29 폭격기 슈퍼포트리스였다. 다음으로 많은 돈이 들어간 것은 맨하튼 프로젝트였다. 그렇다면 세 번째로 많은 돈이 든 프로젝트는 무엇일까? 폭탄도, 항공기도, 탱크도, 총도, 배도 아닌 노든의 폭격조준기, 바로 칼 노든의 정밀한 상상 속에서 고안된 25킬로그램짜리 아날로그 컴퓨터였다. p40

(2장 폭격기 마피아 : 기술의 진보가 신념을 만날 때)​

인상주의 운동은 한 명의 천재가 신봉자 무리를 이끌 듯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대신, 피사로와 드가가 동시에 에콜 드 보자르에 들어가고, 이후 피사로가 모네에 이어 아카데미 스위스에서 세잔을 만나고, 마네가 르브르에서 드가를 만나고, 모네가 샤를 글레르의 화실에서 르누아르와 친구가 되고, 다시 르누아르가 피사로와 세잔을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가 카페 게르부아에서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서로를 부추기고, 의견을 나누고, 경쟁하고, 꿈을 꾸면서 결국 뭔가 급진적이고 완전히 새로운 것이 등장한 것이다. pp43~44

폭격기 마피아의 정신적 지주 중 한 명인 해럴드 조지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그렇다 보니 우리가 하고 있는 종류의 교육을 멈추라는 어떤 지시도 없었다." p47 (...) 고고도 high-altitude, 주간 daylight, 정밀폭격 precision bombing. 이것이 폭격기 마피아들이 앨라배마주 시골에 은신하면서 구상한 것이다. p50

내가 만났던 여러 역사학자는 공군 조종사 출신이었다. 그들은 발달된 전투기와 스텔스 폭격기,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수송기를 직접 조종했었다. 그래서 공군력에 대한 그들의 이야기는 피상적인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실제로 경험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1930년대의 폭격기 마피아들은 이론적인 것, 존재하기를 희망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야말로 꿈이었다. p51​

(3장 사이코패스 : 유대감이 결여된 사람들)​

심리학자 대니얼 웨그너는 분산 기억이라는 멋진 개념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정보를 우리 마음이나 특정한 장소에만 저장해놓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기억과 이해를 저장시킨다는 것이다. (...) 처칠은 정량적인 세계와 관련한 모든 생각을 린더만의 두뇌에 저장했다. 그리고 1940년 전쟁이 터진 직후 총리가 되자 린더만을 옆에 두었다. pp80~81​

린더만은 사디스트였다. 그는 적국의 도시를 가루로 만드는데에서 만족감을 느꼈다. (...) "그에게는 인간적인 공감에서 나온 유대감이 결여되어 있었다. 자신과 사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항상 그러했다. (...) 아서 해리스는 사이코패스였다. 그의 부하들조차 그를 도살자 해리스라고 불렀다. (...) 해리스는 폭격기를 보내 단 3일 만에 65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드레스덴 중심지를 파괴하고 2만 5,000명의 민간인을 죽였다. pp82~86

정밀폭격의 대부 칼 노든에 대한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가 명석한 엔지니어라거나 못 말리는 괴짜라는 게 아니라 신실한 기독교인이었다는 점이다. 역사학자 스티브 맥팔런드는 이렇게 표현한다. "그가 인류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생각했다면, 굳이 폭격조준기를 개발해 폭탄을 떨어뜨리는 사람들을 도운 이유가 뭘까 궁금할 겁니다. 그는 폭격을 더욱 정확하게 만듦으로써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진실한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p87​

(4장 돈키호테 :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

헤이우드 핸셀은 남부의 명문 군인 가문 출신이다. (...) 핸셀은 키가 작고 호리호리했다. 춤을 잘 췄고, 시를 썼으며, 가극 <길버트와 설리번>의 광팬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책은 『돈키호테』였다. (...) 파일럿으로서 벨기에를 폭격하는 마지막 전투 임무 때 핸셀은 인기 있는 희가극에 나오는 노래 <공중그네를 타는 남자>를 불러 지친 승무원들을 즐겁게 했다고 한다. 스노의 표현을 빌리면 핸셀은 소설가의 손가락을 근질거리게 하는 부류의 인물이었다. pp90~91

1931년 젊은 육군 중위 핸셀은 맥스웰필드에 파견되었다. 그는 1935년 항공단전술학교의 교수로 임명되었고, 학교 전체에서 가장 명석한 사람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영국인들의 회의적인 시선에 맞서 고고도 주간 정밀폭격 정책을 밀고 나갈 사람을 찾고 있던 아이라 에이커가 선택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는 너무나 명확했다. 그건 헤이우드 핸셀, '참된 신자들 중에서도 가장 신실한' 그가 해야할 일이었다. p93

볼베어링은 현대전에 필요한 모든 것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 슈바인푸르트는 폭격기 마피아가 찾던 환상이었다. (...) 그들이 슈바인푸르트 공습의 이 중요하고도 위험천만한 둔 번째 부대를 맡길 지휘관으로 선택한 것은 누구였을까? 그들이 찾을 수 있는 가장 유능한 전투 사령관은 젊은 육군항공대 대령 커티스 르메이였다. pp96~97

(5장 모든 것을 불태우기 : 납득할 수 없는 일을 수행해야 할까?)​

일련의 믿음에 많은 것을 투자할수록, 그러니까 그 신념을 위해 희생한 것이 많을수록 사람은 실수라고 말하는 증거에 강하게 저항한다.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몰두한다. p128

[2부. 유혹]​

(6장 검토 : 신념을 버리고 승리하다)​

모든 전쟁은 부조리하다. 인간은 수천 년 동안 서로를 없앰으로써 불화를 해결하는 방법을 선택해왔다. 서로를 제거하지 '않을' 때에는 '다음' 기회에 확실히 서로를 제거할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관심을 투자한다. 생각해보면 이런 모든 것은 참 이상한 일이다. p147​

미국과 일본은 역사상 그 어떤 대결 상대들보다 서로 접점이 적고,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지리적으로 어떤 전쟁 상대보다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점이다. 태평양전쟁은 그 정의상 해상전이었지만, 충돌이 격화하면서 공중전이 되었다. 태평양 전장의 규모는 그 전쟁을 이전에 누구도 싸워보지 못한 종류의 공중전으로 만들었다. p148​

지금까지 르메이가 남긴 것에 대한 수많은 검토 및 재검토가 있었다. 이를 통해 태평양에서의 항공권을 장악한 이듬해 봄, 그가 그런 일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에 관한 다양한 이론이 나왔다. 나는 가장 먼저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설명은 이것이 아니었을까 추측한다. 즉 문제 해결사가 마침내 행동의 자유를 얻었고, 이제 그는 어떤 것도 자신을 가로막게 두지 않을 작정이었다. 그리고 헤이우드 핸셀이 있었다. 그가 직면한 곤경은 달랐다. 그는 진정한 신자였다. pp159~160​

(7장 네이팜 : 목적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네이팜은 헤이우드 핸셀과 정밀폭격기들이 지금까지 전쟁에서 부딪쳤던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정밀폭격은 효과가 없었다. 핸셀은 전쟁 역사를 통틀어 그 어떤 전투 사령관이 직면했던 것보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 고투하고 있었다. 그의 비행기들은 도쿄 상공의 바람과 구름 때문에 목표물을 타격할 수 없었다. 생각은 이렇게 나아간다. 아무것도 조준할 필요가 없다면? 그냥 모든 걸 태워버리면? p188

그는 유혹에 지지 않았다. 그가 유혹에 굴복하지 않자 노스태드가 워싱턴에서 날아왔다. 그 순간을 상상할 수 있지 않은가? 본토에서 날아온 고위 관리. 비행장의 의장대. 핸셀의 퀀셋식 막사 안에서의 위스키, 시가, 잡담. 그러곤 노스태드가 느닷없이 핸셀에게 돌아서서 말했다. "자네는 이만 손을 떼게. 자네 자리에 커티스 르메이를 앉힐 생각이야." p191

(8장 D-데이 : 제2차 세계대전의 가장 어두운 밤)​

"내 제안이 미친 소리로 들리겠지. 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건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우리에게 달리 선택지가 있나? 헤이우드 핸셀이 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가? 활주로에 앉아서 날씨가 좋아지기만을 기다리던 때로? 그렇다면 몇 년이고 여기에 있어야 할 것이다." 독일의 나치는 거의 무릎을 끓을 참이었다. 4년 동안 전쟁을 지원하느라 희생해온 고국의 국민들은 지쳐 있었다. 커티스 르메이는 더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다. 행동에 나서야 했다. pp205~206 ​

충격을 받으면 수천 개의 작은 폭발이 일어난다. 강한 가솔린 냄새가 퍼진다. 불타는 네이팜 방울이 사방으로 퍼진다. 이내 또 다른 폭격기들의 물결이 다가온다. 그리고 또. 전체 공격은 거의 3시간 동안 계속됐다. 1,665톤의 네이팜이 떨어졌다. 커티스 르메이의 전쟁 계획 장교들은 그렇게 인접한 곳에 떨어진 이 많은 소이탄이 화염 폭풍을, 자체적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유지할 정도의 강력한 대화재를 초래할 것이라고 미리 계산했었다. 그들의 계산이 맞았다. 40제곱킬로미터 안의 모든 것이 불탔다. p210​

(9장 재검토 :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

르메이의 소이탄 폭격 작전은 그런 숙고 없이 펼쳐졌다. 이 여름의 광란 막후에는 공식적인 계획도, 상관으로부터의 자세한 지시도 없었다. (...) 역사가 윌리엄 랠프는 르메이의 여름 폭격 작전을 '즉흥적인 파괴'라고 부른다. "그런 치명적인 작전이... 야전 사령관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은 대단히 충격적인 일이다. 이런 식의 작전을 세우는 걸 어떻게 허용한단 말인가? 어떻게 그렇게 중대한 윤리적 정치적 결과를 초래하는 결정을 젊은 야전 사령관의 손에 맡긴단 말인가? 상부의 직접적인 책임과 적극적인 개입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한참 위에 있는 스팀슨이나 스틸웰 같은 사람들은 르메이가 하려는 일에 대해 이해조차 하지 못했다. pp221~222​

우리는 새로운 도구와 기술 그리고 혁신이 매일같이 등장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여기서 새로운 기술이 보다 높은 목적에 기여하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은 열렬한 신자들이 그 기술이 그러한 목적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것을 위해 헌신하는 일이다. 폭격기 마피아가 노력을 기울인 것이 바로 그런 일이다. (...) 그들은 기술이 불가피하게 잘못된 길로 안내할 때에도, 꿈을 버리는 것이 승리를 향한 지름길일 때에도, 사탄이 신념을 포기하면 온 세상을 준다고 유혹할 때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언젠가 꿈이 이루어진다고 믿으며 나아가는 이런 집요함이 없다면 원칙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pp224~225 ​

(10장 다시 핸셀 vs. 르메이 : 양심과 의지)​

양심과 의지를 적용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일련의 도덕적 문제가 있다. 그것들은 대단히 어려운 종류의 문제이다. 반면 인간의 독창성을 적용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도 있다. 폭격기 마피아의 천재성은 그 차이를 이해한 것이다. "군사적 목적을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고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태워서는 안된다. 우리는 그보다 나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들이 옳았다. p233​

한 장군이 말했다. "요점은 우리가 지금 앉아 있는 포트마이어에서 원하는 80개의 표적을 정할 수 있고, 폭격기는 12킬로미터 상공에서 레이더에조차 잡히지 않는 상태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커티스 르메이는 전투에서 이겼다. 헤이우드 핸셀은 전쟁에서 이겼다.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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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글래드웰 (1963~, Malcolm Tymothy Gladwell)

영국 햄프셔주 페어햄 출생. 캐나다 작가, 저널리스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5권 ( '티핑포인트', '블링크', '아웃라이어',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다윗과 골리앗')의 저자. 1984년 저널리즘계에 뛰어들어 명료하면서도 비범한 필력, 차별화된 이슈를 고르는 탁월한 감각에 힘입어 《워싱턴포스트》에 입성했다. 이후 '문학적 저널리즘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뉴요커》로 자리를 옮겨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세상의 다양한 패턴과 행동양식, 심리적 아이디어로 가득 찬 기사들을 썼다. 이 기사들은 훗날 그를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저널리스트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영국에서 태어나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자랐고, 토론토대학교와 트리니티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1987년부터 1996년까지 《워싱턴포스트》 경제부·과학부 기자, 뉴욕 지부장을 지냈다. 1999년 론 포페일에 대한 기사로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타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월스트리트저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10인', 《포린폴리시》 '최고의 세계 사상가'에 선정됐다. 지은 책으로 『티핑포인트』, 『블링크』, 『아웃라이어』,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다윗과 골리앗』, 『타인의 해석』, 『어떤 선택의 재검토』 등이 있다.

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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